7개 시험인증기관 ‘데이터 통합 플랫폼 서비스’ 구축

의류시험연구원 주관, 내년 12월 사업 완료 예정

추후 민간시험인증기관으로 확장 계획도 논의

신은호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융합표준연구소장이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정부가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시험인증 산업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추진된다. 

시험인증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컨설팅과 신규 시험 방법 개발 지원 등 시험인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7개 시험인증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통합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강남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는 시험인증기관과 전문가, 일반인 약 300명을 대상으로 7개 시험인증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 ‘2023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설명회’가 개최됐다.

경민수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 과장은 “국내 시험인증기관은 매년 수백만건 이상의 시험평가를 수행해 기관별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시험 인증 데이터가 축적, 공유, 활용되는 자산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R&D 또는 제품 개발 등에 (데이터가) 적극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수요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시험인증 데이터 연계 플랫폼도 부재한 상태였다”며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시험인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품질혁신과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구축 배경을 밝혔다.

국내 7개 시험인증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기관별 분산된 인증 성적서 데이터를 통합해 수요기업, 대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7개 참여기관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주관기관),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이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데이터 경제와 효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기술은 디지털화돼 있지만 제도와 절차는 아날로그인 것이 현실”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기존 경제의 가치사슬득을 더욱 복잡하고 거대한 생태계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경제 이전의 가치는 주로 생산에서 발생했다면, 데이터 경제의 가치는 교환을 통해 발생한다”고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은 지난 2021년 4월 구축사업을 시작해 현재 데이터 통합 작업을 통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사업 종료 시점인 내년 12월까지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 목표로는 ▲시험인증기관의 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참여기관 및 기업대상의 분석포털 제공 ▲국민 대상 완제품 품질정보 공개 ▲품질관련 비정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제공 등이다.

기반구축사업의 주관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신은호 융합표준연구소장은 “각 기관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의 호수가 이미 이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해당 데이터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시험인증기관별로 다르게 분류돼 있는 데이터 분류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데이터 표준 작업도 진행했다.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시험 항목을 추천 받을 수 있고, 또 획득한 시험성적서가 시험기관에 의뢰된 제품 중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품질 진단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가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손안의 시험인증 서비스, QR 인증조회 서비스를 포털에 탑재했다.

지난 8일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설명회에 설치된 인증정보 QR 서비스 체험 부스에서 한 참가자가 QR코드 체험을 하고 있다.  

플랫폼 고도화 전략도 공개됐다.

이민우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빅데이터사업추진단 단장은 “축적되는 시험인증 데이터를 가공‧융합해 분석, 활용, 거래 플랫폼으로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분석과제발굴, 신규 활용 서비스 구체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융합과 활용 위원회를 론칭해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과 분석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재 통합에 참여한 7개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시험인증기관 참여로 빅데이터 플랫폼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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